北 경제 전년比 1.3% 성장…남북교역 15%↑
작년에 북한 경제가 전년 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북간 교역은 15% 늘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 북한의 실질 GDP(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08년(3.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북한 경제는 2009년(-0.9%)과 2010년(-0.5%)에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뒤 2011년에 0.8%로 반등한 데 이어 작년에 1%대 성장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2.0%였다.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2011년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농림어업은 2010년 2.1% 감소했지만 2011년 5.3%에 이어 작년에도 3.0% 증가했다. 제조업이 2011년 3.0% 감소에서 작년 1.6% 증가로 전환되면서 광공업도 1.3%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6%, 0.1% 늘었다. 건설업은 2011년 3.9% 늘었지만 작년에는 1.6% 감소했다.
작년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은 33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38분의1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37만1,000원이었다. 우리나라의 19분의1 정도다.
수출은 28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광물(-0.2%)이 감소했으나 화학제품(38.0%), 동물성생산품(23.6%)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수입은 39억3,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0.2% 확대됐다. 섬유류(17.6%), 수송기기(6.2%) 등이 수입이 확대된 영향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5.0% 늘어난 19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99.5%가 개성공단을 통한 반출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