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영국 선사에 4억5,000만달러 ‘직접대출’

국내 조선사 수주 지원 위해 상호공조 지속 계획

2013-07-16     방재현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조선업체 수주 지원에 나섰다.

  수출입은행은 삼성중공업과 수출거래를 맺은 영국의 LNG 선사 골라(Golar LNG Limited)에 직접대출 방식으로 4억5,000만달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골라는 세계적인 종합 해운그룹인 존프레드릭슨(John Fredriksen) 그룹계열의 LNG선 및 FSRU(액화된 천연가스를 해상에서 재기화해 육상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선박형 플랜트) 전문선사로 삼성중공업과 17억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LNG선 6척과 FSRU 2척의 수출거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수출입은행의 선박구매자금 직접대출은 국내 조선사들에게 일거양득 효과를 주고 있다.

  수출입은행이 해외 수입자를 차주(借主)로 하는 직접대출을 함으로써 국내 조선사는 선박 수출은 하되 부채는 늘지 않아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규모 선박발주 프로젝트는 정책금융기관 간의 협력이 금융조달 성공에 중요한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수출입은행의 금융제공도 무역보험공사·정책금융공사와 함께 지원한 것으로 총 9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성사시켰다.

  그동안 선박금융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오던 유럽계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를 위해 국내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을 이뤄낸 것이다.

  특히 조선경쟁국인 중국이 공격적으로 선박금융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입은행은 향후 무역보험공사·정책금융공사와 이 같은 상호공조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의 수주 지원 강화를 위해 직접대출 등 기존의 금융상품에 더해 최근 채권보증 상품을 신규도입했다”면서 “국내 조선사의 선박수주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