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시장의 파행과 해결 방안

2013-07-22     에스앤앰미디어
  최근 우리나라 경기 사이클을 보면 2010년 1분기부터 2012년 4분기까지 무려 11분기 연속 경제성장률 하락세(증가율 축소)가 이어졌다. 또 2013년 1분기 반짝 증가했지만 기저효과(基底效果)가 컸다. 결론적으로 올해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향후 개선에 대한 불안감 역시 커진다. 한 마디로 자신감의 상실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철강의 경우 앞서 언급한 경기 사이클 외에도 공급자 시장에서 수요가 시장으로의 구조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사업 전개가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국내 공급능력과 공급자 증가에다 수입재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시장은 급격히 공급과잉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격 주도권이 수요가에 넘어가고 저가의 수입재가 수요를 차지하게 되면서 기존 공급자는 그야말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하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이 빈발하면서 국내 철강 제조업체와 유통가공업체들은 크게 위축되고 있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체부터 선별적 저가 공급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자금난에 봉착한 일부 유통업체들은 가격과 품질에서 비정상적인 제품을 유통시키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입재의 가격 파상 공세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제조업체들이 저가로 공급하는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수요가와 공급자,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사이에 가격과 관련한 불신감이 커지면서 가격과 품질 등 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 요즘의 국내 철강시장이다. 법과 제도가 있음에도 기본 사양과 그에 적합한 최소 품질을 무시한 철강재 사용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국내 철강 시장, 공급망 전반이 큰 혼란에 휩싸일 가능성까지 일부에서는 제기하고 있다. 또 하루빨리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혼란에 휩싸인 국내 철강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감과 자신감 회복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도 매출 확대와 수익 창출을 지속하고 있는 철강 및 금속업체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고객과의 신뢰감을 유지하면서 높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해 수요 확보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해 정부나 업계 전체적으로 새로운 인식과 대응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부적합 철강재가 발 붙일 수 없는 제도적 장치와 철저한 실행이 우선해야 한다. 특히 수입재에 대해서는 품질 관리를 보다 강화함은 물론 비합리적인 저가 수입에 대해서는 덤핑 제소 등 상응한 조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더불어 업계 리더들의 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신의 회사뿐만 아니라 품목별로 전체 시장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가격 및 공급 체계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