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카메룬 정부와 철강·해양플랜트 협력 MOU
정준양 회장, 카메룬 방문… 앙골라 국영석유공사와도 협력기반 구축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아프리카 신흥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카메룬에 철강 및 해양플랜트 분야 기술력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 23일 카메룬 필레몬 양(Philemon Yang) 총리를 예방하고 카메룬 정부의 숙원사업인 철강업 개발과 해양플랜트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카메룬은 철강업의 주원료인 철광석 50억톤 매장과 환원제인 가스 생산 등 철강업의 핵심적인 연·원료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또한 연 8% 이상의 철강소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니만(Gulf of Guinea) 인접 국가들에게 안정적으로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다.
카메룬 정부는 2011년 이래 철강업 개발과 산업 발전을 위해 포스코에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이에 포스코는 2012년 ‘카메룬 철강산업 개발 정책’을 제언하는 등 카메룬 정부의 철강업 개발을 지원해왔다. 이번 ‘카메룬 철강사업 개발 협력 MOU’를 통해 카메룬 정부와 포스코는 서아프리카 철강시장에 적합한 철강사업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카메룬은 하루 4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기니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잭업리그(jack up rigs·대륙붕 시추설비) 등 해양플랜트 수리 최적지다. 이에 포스코는 카메룬 국영조선소와 협력 MOU를 체결하고, 향후 투자협력을 비롯해 해양플랜트 수리분야 기술교육, 공동수주기회 탐색 등의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정준양 회장은 카메룬에 이어 25일에는 앙골라를 방문해 앙골라 국영석유공사인 손앙골(Sonangol)과 철강, 해상작업지원선(OSV;Offshore Plant Support Vessel) 전문조선소 개발, 폐기물에너지(waste-to-energy)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앙골라는 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 다음의 제2 산유국으로, 최근 해상유전이 새로 개발돼 하루 180만 배럴인 원유생산량을 2020년까지 30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손앙골은 앙골라 재정의 원천인 원유와 가스를 생산할 뿐 아니라 이 재원을 항공, 제조업, 물류, 병원과 각종 인프라 사업에 재투자해 앙골라 경제개발을 이끌고 있다.
손앙골은 포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석유 및 가스용 에너지강재 생산시설과 해양플랜트 지원선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 건립, 쓰레기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시설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손앙골 관계자는 파트너인 포스코가 철강·에너지·건설·자원개발·정보통신기술(ICT) 등 국가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가 50년가량 한국 경제개발과 산업화의 초석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어 이번 협력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