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HR價 인상 돌입....톤당 4만원

8월 공급량부터.... 수출가격은 9월부터 톤당 30달러 인상

2013-07-25     김경익

  현대제철이 열연강판 공급가격을 톤당 4만원 인상한다.

  현대제철은 오는 8월부터 열연강판 내수가격을 톤당 3만~4만원, 수출가격은 9월 선적분부터 톤당 30달러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상은 무엇보다 중국 열연강판 유통가격의 상승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철강업체들은 내수 출하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오퍼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국제적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철강업체들이 최근 3분기 내수가격을 톤당 2,000~3,000엔 인상한다고 결정한 점도 현대제철 인상의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철광석 등 원자재의 가격이 지난 5월 102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가격이 상승 현재 12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가격 인상의 한 이유로 판단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열연 시장에서 수입 비중이 32%에 달했다”며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일본의 저가 덤핑 수출 확대로 2분기 원가상승분의 제품가격 반영이 어려웠던 상황을 감안하면 적정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한 톤당 5~7만원의 가격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가격과 원재료 가격이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오는 4분기 열연강판의 가격은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