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價 약보합세, 8월로 이어지나?

2013-07-31     차종혁

  7월 내내 계속된 장마로 인해 철근 출하가 주춤한 영향으로 철근 유통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 철근 출하량은 6월 3만5,000톤 수준에서 7월에는 2만8,000톤이 감소했고, 재고는 6월말 17만~19만톤 수준에서 7월말에는 22만~24만톤으로 증가했다. 재고가 증가를 보이면서 수급은 10, 13mm 소형 규격을 제외하고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국내산 철근 유통가격은 7월 들어 소폭 하락한 후 변동 없이 톤당 66만~66만5,000원(고장력 10mm, 즉시 현금가 기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7월 하순 철근 유통가격 약보합세는 8월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해 보인다. 전기로 제강사의 7월 철근 공급가격이 소폭 인하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철근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는 7월 제강사의 철근 공급가격을 톤당 2만원 인하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제강사는 동결을 주장해 왔으나 최근 톤당 1만원 인하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8월 전기로 제강사의 대보수가 집중됨에 따라 대폭 감산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중국산 및 일본산 수출오퍼가격의 강세로 인해 수입 성약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입재고가 4만톤 이하로 낮은 점은 국내 유통가격 반등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락 요인과 상승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철근 유통가격 향방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최근 철근 유통업계는 관망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