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귀금속
금은 미국 지표 발표와 함께 매도세가 대거 유입되며 하락 마감하였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며 미 증시 등 위험자산 전반이 지지를 받은 것에 반해,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여진다. 계속되는 루피화 약세 및 인도의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인도 정부가 올 해 금 수입량을 845톤 이하로 줄이겠다는 발표 또한 금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비철금속
금일 비철금속은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며 전 품목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하였다. 전일 가격이 급락한 탓에 오전 중에 차익실현 물량이 유입되며 비철 가격을 지지하였고, 본장 개장 후 발표된 미국의 GDP 및 ADP취업자변동 지표가 예상 밖의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며 상승폭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여진다. 사실 최근에는 미국 지표 호조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결부되며 비철 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때가 더 많은 것을 미루어 볼때 오늘의 비철 가격 상승은 다소 뜻밖의 일처럼 보일 수 있다.
금일 같은 경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번 FOMC회의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정책이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FOMC 정책 변화에 대한 리스크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지표 호조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며 위험자산 전반이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다우는 장 중 최고치를 기록하였고, S&P지수 또한 최고 기록치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가 일부 해소되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 외에도, FOMC회의 및 내일 있을 주요 지표들을 앞두고 원자재 펀드들의 매도 포지션 청산 물량이 유입되며 장 후반의 급등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금일 비철 전반에 장 후반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전기동의 경우 $6,880에 마감하여 $6,900선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였고, 알루미늄의 경우 주요 저항선인 $1,800선을 상향 돌파하며 마감하였다. 하지만 익일 오전 중국의 제조업 PMI확정치가 발표되는 만큼 오늘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보여진다. 금일 가격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또한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다면 다시금 중국 경제 및 지방정부 채무과다 문제 등이 불거지며 비철 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익일 중국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대거 몰려 있어 비철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 될 것으로 보여지며, 비철 가격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에너지
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과 7월 민간고용 호조에 반등에 성공했다. WTI 9월물은 전날보다 1.95달러, 1.9% 오른 배럴당 105.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 1%를 크게 상회한 1.7%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개선에 따른 민간투자 증가와 연방 정부 지출 감소율 둔화 등이 배경이 됐다. 이로 인해 올 하반기 성장세가 속도를 더욱 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7월 민간고용은 20만명 증가를 보이며 예상치 18만5000명을 상회했다. 하지만 지난주 원유 재고가 40만배럴 증가했다는 발표가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농산물
소맥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금일 역시 상승 마감하였다. 금일 농산물 시장의 주요이슈는 단연 장후 반 종료 직전 발표 예정인 FOMC회의 결과 였다. 이번 FOMC미팅의 경우 버냉키의장의 기자연설이 없는 가운데 FED는 기존의 정책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전반적으로 기존 정책 유지를 언급한 가운데 양적완화 중단에 대한 힌트와 관련 조심스러운 내용이 이어졌다. 이러한 결과와 함께 타 상품 시장과 마찬가지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농산물 시장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내었다. 소맥의 경우 여전히 견조한 수요세로 인해 매수세가 유입되며 최근 타 농산물 대비 강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옥수수 역시 소맥 가격의 상승영향을 받으며 전일에 이어 추가적인 상승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역시 미 중서부 지역에서의 완벽한 기후조건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되며 타 농산물 대비 매수세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7월 옥수수 가격은 약 26.5%떨어지며 1996년 이래 한달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의 경우 9월물에서 12월물 백워데이션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신곡에 대한 매수 헷지 수요가 견조할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추가적인 낙폭을 제한할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것으로 전망된다.
대두도 소맥가격의 급등 및 대두 관련 품목에 대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하였다. 한편 기술적으로 대두의 경우 추가적인 약세가 전망되는 가운데 부쉘당 12불20센트 선까지는 중기적으로 약세가 전망된다. 옥수수 및 소맥대비 낙폭이 크지않았던 만큼 시장 수급에 따라 대두 가격 역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면은 미미한 움직임을 나타낸 가운데 전일 대비 강보합 마감하였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미 텍사스 지역에서의 원면 생산 감소에 대한 우려와 중국 소비 감소에 대한 우려가 팽배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금일 예정된 중국 제조업 PMI지표 역시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추가부양책 여부가 모든 원자재 시장의 주요 관심사인 만큼 원면역시 그에 따른 가격 영향을 받을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