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RI 수급전망)조선업계, 수주 3년만에 증가...건조 감소는 이어질 듯

수주잔량 신규 수주 회복으로 감소세 둔화

2013-08-01     김경익
  올해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됐지만 건조는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소장 강태영)는 최근 수급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조선 수주량이 전년대비 70%이상 증가한 2억1,100만GT를 기록,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활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조효과에 불과, 절대량으로는 아직 충분하지 못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조량은 지난해에 이어 감소를 지속해 전년대비 11.4% 감소한 2억7,900만GT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포스리는 2014년 감소폭이 더욱 커져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 상반기보다 17%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리는 올해 1~5월 세계 신조선 수주량이 2억6,800만GT로 전년동기대비 137% 급등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동기간 수주량은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에 해당하는 1억300만GT를 기록했고 중국의 경우 전년대비 190% 증가한 1억900만GT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수주량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선박 해체 급증에 따른 선박 과잉 완화 및 신조선 가격 하락으로 신규 발주 발생했고 대형 조선사들이 일감 확보를 위해 저가 수주에 나선 것도 수주 증가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동기간 동안 세계 건조량은 3억4,600만GT로 전년동기대비 27.3% 감소해 지난해보다 부진이 심화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30.2%, 중국은 28.7%, 일본은 16.5% 줄어든 모습으로 기록됐지만 한·중·일의 건조 비중이 세계의 93%를 차지하면서 3강 구도를 유지했다.

  한편, 수주잔량은 신규 수주 회복으로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리는 지난 5월말까지 세계 수주잔량이 16억4,800만GT로 전년대비 7.5% 감소했지만 최근 수주 회복세로 4월말(163.8백만GT) 대비 다소 증가하면서 잔량 감소세 둔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2년 세계 건조량이 100백만GT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남은 건조물량은 2년치가 안 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