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중소조선사 침체 벗어나는 중

2013-08-01     김경익
  국내 중소조선사들이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중소조선산업 2013년도 2분기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중소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9억1,500CGT로 전년 동기대비 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수주액은 1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6.2% 늘어났고 수주잔량은 311만CGT로 전분기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조선사들의 수주 증가는 올해 상반기 해양플랜트 수주가 크게 감소했지만, 상선 수주는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상선 중에서는 PC선과 벌크선 발주가 증가해 중소 조선사들의 일감 확보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상반기 수주가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으나 절대 수주량은 아직 침체를 벗어난 상황은 아니다”라며 “2분기 중소형 탱커 발주 감소로 수주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27.2%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조선업계의 전반적인 회복이 2015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수주부진이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중소 상선시장의 회복이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중소조선사들의 수주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해외경제연구소는 벌크선의 경우 선복량 과잉상태를 고려하면 현재의 발주증가는 과잉발주라며, 국내 중소조선사들은 벌크선보다 탱커 수주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