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선사, 상반기 성장세 눈부셔
STX조선해양 부진에 이익 본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성장 기대
2013-08-02 김경익
영국의 조선ㆍ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SPP조선의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은 지난해보다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량은 2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2% 증가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같은 기간 동안 18억 달러의 수주 잔량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3% 성장한 것으로 기록됐다.
SPP조선도 올해 상반기 수주물량이 30척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10척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처음으로 해양예인지원선 2척을 수주하는 등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 중소 조선사들의 이런 성장은 STX조선해양의 부진도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STX조선해양의 부진으로 고객사들이 신규 수주를 중소 조선사들에게 돌리는 모습을 시장에서 종종 찾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소 조선사들의 성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영국의 에너지 회사인 BP가 한국 조선사에 MR급 석유제품운반선의 발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