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누적수주, 6천억弗 초읽기
현대건설, 누적수주액 1천억弗 돌파 전망
삼성물산, 올해 수주액 100억弗 돌파…건설사 1위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 누적 수주액이 6,0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올 들어 316억달러의 해외 공사를 신규 수주했다. 누적 수주액은 이날 현재 5,765억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5,127억4,963만달러) 대비 12%가량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 949억달러, 대우건설 453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 417억달러, GS건설 405억달러, 삼성물산 346억달러, 대림산업 325억달러 순이다.
현대건설은 누적수주액 1,000억 달러에 가까이 와있다.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850억5,245만)에 비해 11.7% 늘었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SK건설과 함께 터키 건설사 이크다스와 이탈리아 건설사 아스탈디 합작법인이 발주한 6억9,700만달러(약 8,030억원) 규모의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몫은 4억1,800만달러다.
대우건설은 누적수주 500억달러 달성이 올 들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오만 수르(Sur),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Jorf Lasfar), 알제리 라스 지넷(Ras Djinet) 등 대형발전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해외건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7월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싱가포르에서 해외 지하철 공사를 수주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다른 건설사와 달리 플랜트가 아닌 지하철 등 해외 토목 공사에서 강점을 보이며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1위를 지키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