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비철금속
지난 금요일 미국 경제지표의 엇갈린 결과로 인해 금일 비철금속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혼조 마감하였다.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결과를 기록한 반면, 미국의 실업률은 최저치인 7.4%로 집계되었다. 이에 따라 미국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엇갈린 견해가 나오며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금일 오전 발표된 중국 서비스 PMI지수도 이전치와 동일하게 집계되어 시장이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를 제시하는 데에 실패하였다.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금일 비철 금속은 움직임이 제한되며 조정받는 분위기였다. 전기동의 경우 $6,980선을 기점으로 등락을 반복하다 $6,975에 마감하였고, 알루미늄의 경우 주요 저항선인 $1,800선 부근에서 가격이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금주에는 특별히 예정된 이벤트가 부재하며 횡보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헤지펀드 등 일부 투자기관들은 전기동의 약세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CFT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투자기관들의 전기동 순매도 포지션은 약 두 배 가량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최대의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만일 지난 주와 같은 상승모멘텀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면 매도 포지션에 대한 청산 물량이 유입되며 전기동 가격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금속
금은 기관투자자와 인도 측의 수요 부진으로 하락 마감하였다. 지난주 Fed에서 현재의 양적완화 규모를 지속할 것이라는 발표를 함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CFTC는 지난 7월 30일을 기준으로 투자기관의 순 매수포지션은 6.5% 줄어든 반면, 순매도포지션은 6.8%증가하여 6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였다. 인도측의 금 수입량 감소 또한 금 시장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 창고 저장에 관한 새로운 규정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인도 은행들의 금 수입량이 감소하며 인도 내 금 프리미엄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에너지
국제 유가는 리비아 원유 생산량이 회복됐다는 소식에 약세를 기록했다. WTI 9월물은 106.56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4% 하락했다. 리비아에선 지난주 원유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 일평균 140만배럴이던 원유 생산량이 33만배럴로 감소했다. 이날 리비아 석유장관은 가동이 중단된 원유시설이 재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원유 생산량이 일평균 70만배럴 수준을 회복했고 다음 달에는 80만배럴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해다. 이와 같은 발표에 유가는 장중 105달러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미 7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예상치 53.1을 상회하는 56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락분을 만회했다.
농산물
소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역 소맥 생산량 증대에 대한 기대감과 이집트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지역의 수요감소 우려로 비교적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러시아의 발표에 따르면, 8월 5일 기준 소맥 수확량은 약 31 백만톤 수준으로 현재 러시아의 소맥 재배지역이 약 40% 정도의 수확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최종적으로 약 50만톤의 수확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한편, 러시아의 최대 소맥 구입국인 이집트는 지난 주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산 소맥을 24만톤 구입하였으나, 평년 이맘 때의 구입량에는 여전히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의 수요에 의해 가격이 지지받는 모습을 나타냈던 소맥은 비교적 양호한 작황을 보이고 있는 북반구 지역 수확기를 맞아 당분간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수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작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며 3년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최근 수입업자 및 옥수수 식품기업들은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을 기대하며 현물 매수 및 재고 비축을 유예하고 있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금일 발표된 미국 농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의 양호(good)이상 등급을 받은 옥수수는 72%로 지난주보다 약 8% 급등하여 최근의 서늘한 날씨가 옥수수 생육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아이오와 지역의 옥수수는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은 비중이 52%로 지난 주 보다 1% 상승에 그쳐, 상대적인 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생육 부진상태를 나타냈다.
대두는 브라질의 금년 생산량이 더 증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으나, 중국의 재고 물량 방출 소식에 상승폭이 제한되었다. 국제 대두 협회의 한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브라질의 금년 생산량은 80~82 백만톤 수준으로, 역대 최고의 재배면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ㄸㅒ 생산량 증가는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은 금주 대두 보유 물량 중 50만톤을 시장에 방출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중국의 대두 수입은 당분간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현재 2개월 최저치를 나타내며 단기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대두는 브라질의 대두 수출이 얼마나 원활하게 전개되냐에 따라서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원면은 ICE 재고 하락세가 지속되며 상승탄력을 받았으나, 인도의 수출 증가 기대감에 의해 매도물량이 출회되며 보합세로 마감하였다. ICE 재고는 미국내 원면 현물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하락세를 보이며 70644 베일로 지난 발표 수치보다 약 1000베일 가량 감소하였으며, 이는 작년 말 이후 최저수준이다. 한편, 최근 비교적 높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는 장마철을 맞아 인도의 생산량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높아져가는 가운데, 인도가 원면 수출제한조치를 해제하였다는 소식은 금일 원면시장에 하방압력을 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