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국내 판매 "비수기를 잊었다"
4대 제조사, 올 들어 내수 최고치 달성
‘신차 효과’로 7월 車 내수판매 최고실적
2013-08-09 방정환
지난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산 완성차 업계 5개사의 7월 판매량은 64만3,7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2만1,841대)보다 3.5% 늘었다. 특히 내수 판매량 12만4,963대를 기록하며 수입차의 거센 공세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휴가철에 노사 협상 등이 겹친 7~8월은 좀처럼 신차를 찾아볼 수 없는 자동차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 하지만 올해는 ‘신차 효과’가 한 몫 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8월에도 적지 않은 신차가 예정돼 있어 이 같은 흐름이 8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현대자동차는 7월 한 달간 국내 판매량이 올 들어 가장 많은 5만9,302대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6.8% 증가했는데 이는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것이다. 다만 승용차가 전년대비 7.4% 줄어들며 전년 동기보다는 1.1% 판매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신차 라인업으로 구성된 SUV 판매가 30% 늘어나면서 실적 감소를 최소화했다.
기아차는 K5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선전으로 7월 내수 4만1,500대를 판매하며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3.0%, 전월대비 10.1% 증가한 수치다. K5는 지난달 7,479대가 팔려 올 들어 최다 판매를 기록했으며 계약 건수도 8,000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도 7월 내수 판매량이 올 들어 가장 많은 5,089대를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전년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주력 모델인 SM5는 전월대비 15% 늘어난 2,648대가 판매됐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SM5 TCE는 다운사이징 터보 열풍을 몰고 오면서 전월(358대 판매) 대비 74% 늘어난 623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 역시 지난달 전년 동기보다 10.9% 증가한 1만3,304대의 내수 판매량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근 출시한 스파크 판매량이 5,935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크루즈는 1,894대가 판매돼 올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도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패밀리’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에서 5,7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증가한 수치로 올해 최고 판매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