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이틀째 전력수급경보 ´관심단계´

철강업체 강제 절전 가능성 배제 못해
오후 3시 '준비단계'로 하향

2013-08-09     방정환

  전력거래소는 9일 오후 1시40분께 순시예비력이 35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 수급 경보 ´관심´(예비력 300만∼400만㎾ 미만) 단계를 발령했다. 올 들어 '관심' 단계 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8일에 이어 두번째다.

  연이은 무더위로 인해 냉방 전력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최대 전력수요가 7,420만kW에 달해 순간 예비전력이 373만kW 킬로와트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전력수급경보가 '관심' 단계로 높아질 수 있다고 예보한 바 있다.

  '관심' 단계 발령 이후 전력 확보가 늘면서 9일 오후 3시 현재 전국의 예비전력은 492만kW, 전력예비율은 6.7%를 기록하며 '준비단계'로 한 단계 낮아졌다.

  전력거래소는 휴가 끝물인 다음 주 초반이 전력수급 최대 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예비전력이 위험 수위에 이르면 전력다소비업체에 대한 강제 절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철강업체 공장 관계자는 "한전에서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예비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면 절전 1시간 전에는 사전에 연락을 취해온다"면서 "이럴 경우 조업일정을 서둘러 조정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압연기에 제품이 그대로 물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