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하락장 전망 속에 구름대 돌파란?
기분 좋은 급등이다. 특히, 상승의 원인이 마음에 든다. 알다시피 그동안 가장 큰 상승에 걸림돌이면서 향후 급락의 원인인 중국발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경제지표 개선을 중국 경제가 경착륙 우려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1,859.9억달러를 기록, 예상(+2.0%)을 상회했다. 거기에 미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수 증가도 양적 완화 규모 축소 우려를 다시 완화했다. 지난주(3일 마감)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전주(32.8만명)대비 증가한 33.3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따로 있다. 바로 전일 발표된 중국의 구리 수입이 매우 증가했다는 점이다. 중국의 7월 구리 수입은 6월 37만9,951톤에서 8.1% 증가한 41만680톤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비수기에 수입이 감소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는 현재 중국 내 전기동 시장의 수급이 매우 빡빡함을 반증하고 있다. 실제 중국 상해 현물 프리미엄은 200달러로 알려졌다.
반면, 알루미늄 수입은 여전히 바닥을 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감소만 하던 알루미나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전일 알루미늄 가격이 2% 넘게 상승한 것 같다. 일단 가격만 놓고 보면 상승세에 진입한 것처럼 보인다. 이미 전기동 가격은 수차례 상승과 급등으로 구름대를 돌파했고, 이로 인해 지지선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혹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물론, 9일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이 있을 것이고, 8일 발표된 중 지표에 대한 부정적인 해석이 중국을 다시 흔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크게 볼 때 금일 발표된 중국의 CPI/PPI는 인민은행이 편안하게 추가 부양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 특히,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는 PPI로 인해 인민은행이 기업들을 위해 추가 금리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CPI +2.7%, PPI -2.3%). 또한, 아직 산업생산 등과 같은 중요지표 발표가 남아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