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로프업계, 유럽경기 회복에 화색
현지 PMI '12년 1월 이후 최고…지나친 출혈 경쟁 자제해야
2013-08-09 박기락
지난달 유럽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0.5를 기록 2012년 1월 이후 최초로 50을 넘어섰다. 경제 전문가들은 PMI 50 돌파는 경기 회복을 넘어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간 유로존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됐던 스페인과 이탈리아 경기 회복에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 유럽 지역으로의 와이어로프 수출은 2만3,552톤으로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평균 수출 단가도 지난해보다 7.1% 줄어들며 각 업체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유럽 시장의 국내 와이어로프 전체 수출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출량 감소와 평균 단가 하락이 국내 업체들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고 있는 것.
이에 최근 유럽 경기 회복이 수출량과 단가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찬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업계 안팎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수출 단가 회복의 경우 그간 유럽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라 중국산 와이어로프의 유입은 차단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이어져왔다는 점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3년 간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와이어로프 업체들의 성장이 더뎠던 만큼 유럽 경기 회복에 따른 집중 공략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번 호재를 살리기 위해서 국내 업체들 간 지나친 출혈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