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700, “신제품 개발 보다 가격경쟁력”
포스코, 2.0mm 이상 제품 개발에 관심
강관업계, 기존 제품 가격경쟁력 확보 필수
2013-08-13 전민준
최근 강관비계용 강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UL-700은 지난 2008년 포스코와 한국철강협회, 금강공업, 미주제강, 진방스틸코리아, 중앙스틸코리아가 건설용 가설재 경량화를 우해 개발한 제품이다.
포스코는 신제품 개발로 부진한 수요를 극복할 의사를 내비추고 있다. 그러나 현재 주력 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지 못 한 상태에서 신제품 개발에 매진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UL-700용 원자재 열연강판(HR) STK700은 포스코 고로에서 생산된다. 포스코 고로재는 전기로재 대비 약 20% 이상 가격이 비싸다. 이에 저가 제품이 만연한 건설시장에 흡수시키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UL-700 제조업체들의 해당 제품 설비 가동률은 올해 들어 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UL-700은 당초 중국산 원자재로 만들어진 강관비계용 강관 퇴치와 품질 고급화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이 같은 장벽에 막혀 시장 점유율 확대가 미진한 것이다.
강관비계가 임대 형태로 사용된다는 것도 문제다. 강관비계는 임대업체를 통해 현장에 공급한다. 만일 UL-700을 갑자기 늘린다면 임대업체들이 기존 제품들은 모두 고철 처리해야 한다. 이에 임대업체들이 UL-700 구매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도 시장 확대에 제한사항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강관비계용 부속부품이 UL-700용으로 아직까지 완벽히 개발되지 못 했다는 점도 시장에서 선호도를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제한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에서는 “신제품 개발이 필요한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