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상반기 연구개발비 97억원 감소

2013-08-21     이광영

  현대제철의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642억원이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법인 중 분석 가능한 45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총 13조3,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11조1,908억원보다 19.7%(2조2,003억원)나 급증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보다 1조2,767억원(22.1%) 많은 7조565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써 증가폭이 가장 컸다. LG전자(3,557억원·23.7%), LG디스플레이(1,511억원·22.6%), 현대자동차(642억원·9.9%), 현대모비스(591억원·36.8%), 삼성SDI(570억원·37.4%) 등의 순으로 연구개발비 증가액이 컸다.

  증가율은 SK컴즈가 작년 상반기 1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5억원으로 연구개발비 규모가 527.9% 증가해 가장 높았다. SK네트웍스(221.1%)와 삼성중공업(82.9%), 대우인터내셔널(76.6%)도 올들어 연구개발비가 급증한 사례로 꼽혔다.

  반면 LG유플러스는 218억원을 지출해 작년 상반기보다 38.3%(135억원)나 연구 개발비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LG하우시스가 105억원, 현대제철이 97억원, 대한항공도 55억원씩 연구개발비가 줄었다.

  전체 45개 상장사 중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기업은 32개(71.1%)였고, 줄어든 기업은 13개(28.9%)에 그쳤다. 기업별 증감율은 평균 26.7% 증가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