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손실, “갈수록 눈덩이”
현대차, 역대최대 손실 기록
현대자동차가 지난 20~21일 부분파업에 이어 주말 특근도 중단하면서 손실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노동조합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총 9만8,2625대를 생산하지 못해 2조203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차 노조는 26일부터 파업 수위를 높여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달 생산 차질 대수는 2만대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7일 열릴 제20차 교섭에서 노사간 팽팽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 전면 파업으로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현대차는 하루 평균 약 7,000억원이 손실이 예상된다.
사측은 현재까지 임단협 교섭에서 75개(세부항목 180개)의 노조 요구안 가운데 임금과 성과급을 제외한 73개 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일괄제시안을 내놓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제20차 교섭 결과에 따라 제3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지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 지급 △퇴직금 누진제 보장 △정년 61세 보장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지원을 위한 기술 취득지원금 1천만 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지난 6일 교섭 결렬 이후 21일만인 27일부터 28일까지 광주 공장에서 본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노조는 성과가 없으면 29~30일 이틀 동안 총 4시간 부분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