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계업종 43%,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 없다

전체 채용 규모는 증가… 1개사 평균 채용은 감소

2013-08-28     박진철

  철강/기계업종 대기업의 경우 43%의 기업이 올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대기업 업종별로는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15.6% 증가했지만, 개별 회사의 평균 채용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공기업 제외) 중 조사에 응한 373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하반기 4년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 87.7%(327개사)가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55.8%(208개사)로 절반이 조금 넘었으며, 31.9%(119개사)는 올 하반기 신규 채용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 채용 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2.3%(46개사)였다.

  업종별로는 ▲유통/무역업과 ▲식음료/외식업이 조사기업 중 66.7%, 64.5%가 ‘올 하반기 대졸자 공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금융업(59.6%) ▲전기/전자업(58.3%) ▲IT/정보통신업(57.1%) ▲건설업(54.1%) 등도 타 업종보다 올 하반기 대졸자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 ▲철강/기계업 중에서는 43.2%가 올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제조업(38.8%) ▲자동차/운수업(37.8%) 등도 올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올 하반기 대졸 신입직 채용을 진행하는 대기업 208개사의 채용 규모는 총 2만1,933명으로 지난해 하반기(18.974명) 대비 15.6%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전체 채용 규모는 증가했지만, 1개사 평균 채용 규모는 지난해(1개사 평균 110명)보다 소폭 줄어(1개사 평균 105명) 500대 기업 내에서도 기업 간 채용 규모의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올 하반기 대졸 신입직 인력 채용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전기/전자업종으로 총 7,701명의 신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뒤를 이어 ▲기계/철강업(2,576명) ▲자동차/운수업(2,414명) ▲IT정보통신업(1,600명) ▲식음료/외식업(1,550명) ▲금융업(1,423명) ▲조선/중공업(1,400명) ▲유통/무역업(1,021명) ▲건설업(811명) ▲제조업(712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