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제조업체 가동률, 2008년 이후 최저

올 상반기 91.29%, 전년동기대비 1.74%p↓

2013-08-29     박기락
국내 대형 제조업체의 공장 가동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벌닷컴이 매출 상위 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가동률(국내소재 공장 기준)을 조사한 결과 평균 91.29%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93.03%에 비해 1.74%p 떨어진 것.

특히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제조업체의 공장 가동률 추이를 보면 2008년 92.77%에서 2009년 91.45%로 급락했으나, 2010년 93.66%, 2011년 92.49%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93%대로 상승했던 가동률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말 92.97%로 낮아졌다가 올 상반기에는 91%대로 떨어졌다.

공장 가동률은 ’생산능력 대비 실생산량’ 혹은 ’가동가능시간 대비 실가동시간’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으로, 상품주문량과 근로자 파업, 설비점검, 휴무일, 천재지변 등이 가동률을 결정하는 변수다.

조사대상 30개 업체 가운데 총 19곳의 가동률이 하락한 가운데 이중 15곳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주문량 감소가 가동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사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회복을 견인했던 자동차, 화학, 정유 등의 업종을 비롯해 기계, 철강 업체의 가동률 하락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