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체 6년만에 줄어

부동산 시장 위축, SOC 투자 감소 여파

2013-08-29     박기락
지난해 부동산 시장 위축, 4대강 사업 종료와 같은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 감소 여파로 건설업체 수가 2006년 이후 6년만에 줄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공사실적이 있는 기업체 수(본사 기준)는 6만5,251개로 2011년보다 0.3%(218개)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는 2006년(-11.7%) 이후 6년 만이며 이를 제외할 경우 25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업체 중 수도권에 기반을 둔 곳은 2만4,097개로 전체의 36.9%를 차지했으며 전년과 비교하면 2.5% 줄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기업체 수는 광주(2.7%), 대구(1.7%), 제주(1.5%) 등이 늘었고 충남(-4.3%), 충북(-1.6%), 대전(-0.9%) 등은 감소했다.

기성액(旣成額) 기준 공사액은 232조6,000억원으로 2011년보다 8조3,000억원(3.7%) 늘었다.

건설공사액은 2010년에 전년보다 1.1% 줄어 11년 만에 처음 감소했지만, 2011년 증가세로 돌아선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발주자별로 보면 국내 부문이 184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590억원(0.4%) 감소했다. 민간부문에서 3조840억원(2.8%) 증가했지만, 공공부문에서 3조6,490억원(-5.0%) 줄어든 결과다.

국내 건축 공사액(110조원)은 전년보다 3.0% 증가했지만, 토목(52조원)은 9.9% 감소했다. 산업설비는 14.5% 늘었고 조경은 8.3% 줄었다.

국외 부문 공사액은 지난해 47조7,7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조10억원(23.2%) 늘었다.

국외 공사액 증감률은 2008년 102.8%를 기록했지만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 -8.0%로 위축됐고 2010년에도 1.4%에 그쳤다가 2011년(27%) 이후 회복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기업의 공사액을 보더라도 국내 부문은 1.5% 줄어든 반면 국외 부문은 21.6% 증가해 전체적으로 8.4% 늘어났다.

공사 지역별 실적으로는 수도권이 6.4% 감소하고, 그 외 지역은 4.3% 늘었다. 국외는 오세아니아(260.5%), 아메리카(32.8%), 아시아(25.6%), 중동(20.2%), 유럽(10.7%), 아프리카(10.2%) 모두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공사액 가운데 종합건설업이 시행한 공사는 51.0%(119조원)이며 전문업종건설의 비중은 49.0%(114조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