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영향, "우려보다 심각하지 않다"
일본의 공격적 경영 확대는 경계해야
우리 주력 제조업 업체 중 12%만이 엔저에 심각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엔저 영향이 우려보다 심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으로 일본기업들이 엔저의 수출가격 반영이나 경쟁력 개선에 따른 공격적 경영을 확대할 경우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엔저가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 유무 | |||||
구분 |
영향 있음 |
추가 하락 시 |
환율 변동과 |
||
심각 |
약간 |
||||
전체 | 44.6 | 11.6 | 33 | 32 | 23.4 |
전자 | 54.5 | 12.7 | 41.8 | 32.7 | 12.7 |
반도체 | 42.9 | 4.8 | 38.1 | 42.9 | 14.3 |
자동차 | 51.2 | 12.2 | 39 | 30.5 | 18.3 |
조선 | 24.3 | 10.8 | 13.5 | 18.9 | 56.8 |
기계 | 51.3 | 17.1 | 34.2 | 14.5 | 34.2 |
철강 | 40.3 | 11.1 | 29.2 | 34.7 | 25 |
화학 | 43.5 | 10.6 | 32.9 | 43.5 | 12.9 |
정밀기기 | 41.2 | 8.8 | 32.4 | 47.1 | 11.8 |
섬유 | 28.9 | 7.7 | 21.2 | 30.8 | 40.4 |
대기업 | 56.8 | 9.3 | 47.5 | 32.2 | 11 |
중소기업 | 41.5 | 12.2 | 29.3 | 32 | 26.4 |
자료: 산업연구원 |
산업연구원은 엔저 본격화 이후 약 반년이 지난 시점에서 국내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엔저의 영향과 대응 방향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업체는 국내 제조기업으로 산업연구원 경기실사 패널 기업들로, 응답기업 수는 609개사였으며, 조사는 온라인 설문으로 올 5월 20일부터 6월 말까지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엔저의 영향 여부에 대해 답한 기업들은 45%가 이미 엔저의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한 반면, 32%는 엔저 지속 시 앞으로 영향이 예상된다고 답했으며, 23%는 엔저와 무관하다는 응답을 보였다.
또한, 이미 엔저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기업 중 12%는 심각한 수준, 33%는 약간의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전자(55%), 기계(51%), 자동차(51%)에서 이미 영향을 받았다는 비율이 높았고, 철강의 경우 40.3%의 기업이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조선은 57%가 엔저와 무관하다고 응답했다.
엔저의 주된 영향으로는 수출 감소가 40%, 채산성 악화가 22%, 수입 비용 절감이 21%의 형태로 나타났다.
기업의 약 38%는 엔저에 따른 부품소재 조달 단가 하락 효과를 봤다고 응답했고, 이러한 효과를 봤다는 응답 기업의 평균 조달 단가 하락률은 4.8%로 나타났다.
또한, 엔저 대응 전략으로는 품질 및 디자인 경쟁력 제고라는 답이 28%였고, 대응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24%였다. 가격 인하 또는 검토도 22%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환율 변동에 대한 관리 능력이 대체로 취약했고, 정부의 지원책으로 유동성 공급 확대, 수출 지원 인프라 강화 등을 요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