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투자 감소 전환
지난 7월 국내 생산과 투자가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지난달 대비 같았다. 반면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도 넉 달 연속 상승해 산업활동지표는 긍정적인 지표와 부정적인 지표가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3년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1% 줄며 한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달 대비 0.2% 감소했다. 반도체 및 부품(7.5%), 식료품(2.6%)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6.4%), 기계장비(-5.5%)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17.8%로 전월에 비해 5.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2%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올해 1월 0.2%포인트 상승한 뒤 하락세다.
설비투자도 전월보다 2.5% 감소하며 석 달 만에 줄어들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부문에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대비로도 일반기계류,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부진해 8.3%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3.8% 증가했다.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 고무 및 플라스틱 등에서 수주가 늘어난 결과다. 건설 기성은 토목공사 호조로 전달보다 0.8% 증가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13.5% 늘었다. 건설수주는 주택 등에서 증가했지만 공장, 발전, 도로 등의 수주가 부진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3% 감소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p 오르며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재고순환지표, 코스피지수 등이 하락했지만,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99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