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강)H형강 수입대응 강화…영향은?
H형강 수입대응에 또 다시 큰 변화가 발생했다. 현대제철은 2일 H형강 수입대응규격의 변동주기를 보름 단위에서 열흘 단위로 단축하고 규격 수를 9개에서 11개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소형 규격이 H150x150, 200x100 등 5개로 직전 대응규격과 비교해 전면 교체됐다. 중형은 H300x300, 500x200 등 4개로, 300x300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규격이 교체됐다. 대형 규격 개수는 2개로, 900x300이 800x300으로 교체됐을 뿐 큰 변화는 없다. 전 규격에 있어서 대응가격과 길이는 직전과 동일하다.
이는 8월 국내 H형강 수입량이 적정 수입량인 월 4만톤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대응규격의 변동주기를 보름에서 열흘로 단축시켜 수입 상황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수입업체들의 예측을 어렵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화된 수입대응으로 수입업계의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열흘 간격 대응과 소형규격 강화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수입업계를 더욱 압박할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시행 첫날이라는 점과 제강사 마감결제시기가 겹쳐 수입대응에 대한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수도권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도미노 부도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입대응 강화는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전보다 적극적인 실수요 판매가 용이해져 수입산 갈아타기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첫주 H형강 유통판매 가격은 톤당 81만~81만5,000원 수준에 머무르며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8월 중순 이후 나타났던 비정상적인 가격 약세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