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품 고급화, 獨·日에 뒤쳐져
2013-09-11 이광영
우리나라가 지난해 세계 7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며 외형상 수출규모는 확대됐으나 수출품 고급화 측면에서는 퇴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1일 ‘수출상품 고급화 어디까지 왔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12년 기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상품군(export basket) 중 고급화 품목의 비중을 고려한 국가별 고급화 지수(CSI)에서 한국은 2만6,670점으로 28위를 차지했다.
2010년 조사 때 31위보다는 순위가 올라갔지만 2000년(23위), 2005년(24위)보다는 떨어졌다.
2012년 기준 주요국 순위는 네덜란드 5위, 독일 12위, 일본 16위로 나타났으며 싱가폴(15위), 러시아(22위), 홍콩(27위) 등도 우리나라보다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품목별로 2000년과 2012년 대미수출 품목 고급화 지수(PSI)를 분석한 결과 화학공업제품(0.4%p), 자동차부품(2.9%p), 철강제품(1.3%p), 플라스틱제품(1.0%p) 등의 고급화품목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 오세환 수석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주요 수출경쟁국 중 일본과의 고급화 순위 격차가 좁혀진 것은 희망적”이라며 “향후 중국의 수출 고급화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