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유통 물량 확대‥가격 변동 ‘미미’

2013-09-14     차종혁

  9월 중순 들어서도 국내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판매가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기로 제강사 관계자에 따르면, 9월 들어서도 소형 규격을 중심으로 철근 판매가 꾸준한 상황이다. 성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통 거래 물량이 활발하다.

  게다가 중국 및 일본의 철근 수출업체들이 수출오퍼가격을 높게 책정하면서 무분별하게 수입해왔던 일부 수입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수입량이 감소한 점도 수급불안을 초래하면서 제강사의 판매 호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최근 혁신도시, 보금자리 등 정부 주도 공사에 SD500, 600 등 고급 강종이 투입되면서 수입산과의 차별화로 인해 전기로 제강사의 고장력 철근 판매가 확대된 점도 꾸준한 판매를 이끌고 있다.

  다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꾸준한 거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움직임이 제한적이다. 전기로 제강사와 건설사의 7~8월 가격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서 가격 향방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산 철근 유통판매 가격은 톤당 67만5,000원(고장력 10mm 현금가 기준)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추석연휴 이전에 전기로 제강사와 건설사의 7~8월 가격협상이 타결되기 힘들 전망이다. 본격적인 철근 유통가격의 움직임은 추석연휴 이후인 9월 하순에 7~8월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공급가격이 결정된 시점 이후에나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톤당 1만원 수준의 인하를 제강사 측에서 수용한 상황에서 건설사 주장대로 톤당 2만원 인하가 받아들여지면 가격 상승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석연휴 이후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수입 상황에 따라 수급불안 가능성이 있어 급격한 하락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