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2013-09-13     박진철

비철금속

주 후반으로 가면서 양적 완화 축소 우려가 짙어지며 대부분 비철금속이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전기동 가격은 5주래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알루미늄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다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1,8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금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미국 고용시장의 견조한 회복세를 보여주었으나, 상승 재료로 쓰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전히 방향성을 모색하며 혼조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시장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더 강해지며 추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다만, 이제 시장의 관심이 양적 완화 축소 여부가 아닌 축소 규모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일시적으로 상향된 부채한도의 종료시점이 다음 달로 다가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양적 완화 축소 규모를 정하는 데 있어 미국의 재정 상황이 고려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동안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이슈가 비철 시장에 가장 큰 관심거리로 주목받으며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되는 가운데, 금요일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의 월간 재정수지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비철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BNP파리바에서는 2014년도 비철 가격 전망을 대부분 하향조정 발표했다. 지정학적 요소와 시장의 기대를 감안했을 때,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영향과 그로 인한 달러 강세 현상이 비철 시장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점이 주된 이유다.

BNP 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외부 여건들의 영향으로 인해 펀더맨털적인 요소와 관계없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 호전 및 유럽 경제 상황의 개선 등을 이유로 내년에도 글로벌 비철 수요는 약 5.5%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비철 금속 중에서도 가장 수요가 많은 전기동과 알루미늄의 경우 외부 경제여건이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귀금속

금은 2%넘는 하락 폭을 보이며 9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시장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약 5년래 최저치로 감소했다는 소식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유럽의 산업생산치가 에상보다 낮게 나온 것 또한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산업재로 쓰이는 은의 경우 산업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며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에너지

국제유가는 IEA의 원유 수요 증가 전망과 시리아 사태 여파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WTI)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4달러, 1% 오른 배럴당 108.60달러에 체결됐다. IEA는 내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에 9,200만배럴로 올해보다 110만배럴(1.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 간 회담이 진행되고 있으나 외교적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격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