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세아제강 노조, “추석 전 타결 못하면 민노총 이적”
포항철강공단 민노총 소속 현대제철 및 삼원강재 등 소수 불과
세아제강이 옮길 경우 한국노총 상당한 손실 예상
2013-09-13 전민준
현재 한국노총 소속인 세아제강 노조가 강성노조로 알려진 민주노총으로 소속을 옮길 경우 포항철강공단 전체 노사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포항철강공단에서 민주노총 소속은 현대제철과 삼원강재 등 소수 업체에 불과했으나 노조 규모가 큰 세아제강이 민주노총으로 옮겨 갈 경우 한국노총에서도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아제강 박기준 노조위원장은 “추석 이전에 사측과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하면 나를 비롯 지도부 전체가 민주노총으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다”며 “추석 후 민주노총으로 이적하기 위한 모든 교육 프로그램까지 이미 짜 놓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포항시지부측은 “현재로서는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고, 공개할 수 도 없다”며 일체 함구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아제강 노조의 이 같은 움직임이 일자 한국노총 전국금속노조연맹(이하 금속노련)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노총 금속노련은 이날 본부의 김응용 조직강화본부장과 정상균 포항지역본부 의장을 세아제강으로 급파해 지도부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