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경기 성장률 0% 가능성 高

정부 지출 감소에 따라 0% 성장 기록할 것으로 보여
한은, 기존 입장 유지

2013-09-13     김경익
  3분기 국내 경기가 성장률이 또다시 0%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경기는 전기 대비 1.1% 성장을 이루며 9분기 만에 0%대 성장률을 벗어났지만 3분기에는 다시 0%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 성장률이 0%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지난 2분기 성장이 정부 재정지출 증가 때문에 가능했다는 배경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정부지출이 급격히 줄어들 예정이다. 정부가 상반기에 연간예산(추경 제외)의 60.3%를 이미 써버렸기 때문. 현재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2분기 성장률을 0.4~0.5%포인트만큼 끌어올려줬던 정부지출 기여분이 3분기에는 0%가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한국은행은 2분기보다 3분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경제전망에서 2분기 1.0%, 3분기 1.1%, 4분기 1.0% 경제성장을 전망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 역시 지난 12일 금통위에서 “올해 하반기 3.7%, 내년 4.0%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번복하지 않았다.

  반면,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3분기 성장률이 1.0%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민간 경제연구소는 아직 경제 전망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3분기 경제성장률을 0.8%로 예측하기도 했다. 또 다른 경제연구소는 1.0% 내외 성장률을 예상했지만, 2분기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