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독점 기술이 생존 열쇠"

임원회의서 '기술경영' 강조

2013-09-16     방정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독점적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기술과 경영을 융합한 문(文)ㆍ리(理) 통섭형 인재로 스스로 담금질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독점적 기술력만이 세계적 경기침체와 철강 공급과잉 시대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 “경쟁력 격차가 빠른 속도로 축소되는 경쟁환경에서 앞서 있는 선진 철강사와 바짝 뒤쫓아 온 경쟁자 사이에서 살아남는 길은 포스코의 차별화된 독점적 기술력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문리통섭형 인재 육성이 중요함을 언급하며 "나는 엔지니어가 아니니까 마케팅만 하겠다 또는 나는 엔지니어니까 기술개발만 한다는 자세로 임해서는 사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면서 "기술담당 임원은 시장을 읽기 위해, 경영지원 분야 임원은 기술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포스코는 기술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Technology to Business △사업가형 인재 양성 △소통ㆍ협업 조직문화 △산학연 선순환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09년부터 대학교 2학년생 중 우수 학생을 조기에 선발하여 지원하는포스코스칼라십(POSCO Scholarship)을 도입해 문리통섭형 창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총 2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는 2011년부터 ‘포스코 벤처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여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인들을 적극 지원해왔다. 2012년 말까지 총 22개의 벤처기업을 발굴하여 이들 기업에 포스코가 약 42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기술보증기금 등 사업 연계성이 있다고 판단한 외부투자자가 약 31억원, 등 총 73억여원이 투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