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한국 수출 막대한 영향 미쳐

중국 성장률 1% 하락할 때 국내 수출은 1.3% 줄어
中 성장 둔화시, 디스플레이·자동차·조선·철강산업 피해 커

2013-09-24     옥승욱

  중국 경제가 한국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산업연구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국내 수출은 1.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가가치 또한 0.3%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이같은 결과는 중국 성장 둔화의 직접적인 영향뿐 아니라 다른 신흥국들을 통해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까지 모두 반영한 것이라 전했다.

  중국 성장률이 1% 하락 시 국내 산업에서는 대(對)중 수출 비중이 높은 디스플레이 수출이 가장 심한 타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5.29% 감소했으며 이어서 자동차(3.02% 감소), 자동차부품(2.27% 감소), 조선(1.78% 감소), 무선통신기기(1.68% 감소), 철강(1.56% 감소)순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중수출은 중국 총수입의 9.7%를 차지했다. 전체 수출에서 대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인 25.1%에 달해 중국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올해 중국 경제는 정부 목표치인 7%대 성장으로 연착륙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성장률이 6%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한국의 대중 수출 강화를 위해 기술경쟁력을 갖춘 부품·자본재와 내구소비재 등 수출 확대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