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포럼>셰일가스, 철강재 수요 증가 견인
‘35년까지 美 OTCG·송유관 판매 급증…원료 대체 통한 원가 경쟁력에도 영향
2013-09-26 박기락
지하 퇴적암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의 일종인 셰일 가스가 전 세계적으로 매장 지역이 고르게 분포돼 있지만 기존 화석연료 채굴 방식이 아닌 새로운 기술 개발로 채굴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고도의 채굴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OTCG 등 강재 수요와 연관 산업 인프라 건설, 기자재 수요 증가 등 전반적인 시장 수요의 확대가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또 강 전무는 원료 대체를 통한 생산 비용 절감으로 미국 철강 업계의 원가 경쟁력이 올라가는 등 변화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소개된 천연가스 원료 대체를 통한 원가 절감 방안인 DRI(Direct Reduced Iron)는 고로대비 설비투자비용이 30~40% 감소하며 톤당 생산단가가 10~15% 줄어드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설비는 전기로에서 고급 판재류를 생산하기 위한 것으로 철광석을 고체 상태에서 천연가스 등 천원가스를 이용해 철원을 제조하는 기술로 요약된다. 미국 내에서는 뉴코어가 루이지애나에 550만톤급 2기와 푀스트알피네(Voestalpine)가 텍사스에 200만톤급 1기의 DRI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강 전무는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철강 업계 위기요인으로 미국, 중국 등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국내 강관시장의 ERW 강관 편중, EPC 또는 오일 메이저에 낮은 인지도를 꼽기도 했다. 특히 미국 내 OTCG 시장 점유율 증가에 따른 무역마찰과 관련된 통상 문제도 국내 철강 산업을 위협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
한편 강기봉 전무는 철강업계가 셰일가스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혁신과 시장 진출, 공동 협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업계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용 환경에 맞는 고부가 강재를 개발하면서 셰일가스 시장 진출 시 지분을 소유한 국내 에너지사와의 동반 진출과 산학연관을 넘어서 에너지, 플랜트, 조선 등 연관산업과도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