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대형 컨테이너선 3척 수주
2억7,000만달러 수준. 2015년 첫 인도
대우조선해양이 독일 선주로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3척을 약 2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
7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 윈즈’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독일 선사인 함부르크 수드(Hamburg Sud)로부터 1만500TEU급 대형 포스트-파나막스 컨선 3척을 수주했다.
포스트-파나막스란 파나마 운하의 너비에 맞춘 파나막스급(너비 32m) 선박에서 20m 이상 너비를 더 넓힌 선박을 말한다. 파나마 운하가 오는 2015년까지 운하폭을 55m로 넓히는 공사를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컨선은 현재 시장가치와 유사한 수준인 9,100만~9,200만달러로 3척 총 2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컨테이너선들은 오는 2015년 하반기 첫 번째 선박을 시작으로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함부르크 수드가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선을 발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에 9,800TEU급 컨선 10척을 발주하는 등 이와 비슷한 규모의 컨선 발주를 실시해왔다. 이번 발주도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한국조선소들의 세계 최고의 기술력에 신뢰감을 나타낸 것이다.
통상 1만TEU급을 넘는 컨선은 초대형으로 분류돼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세계 발주물량을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도맡아 수주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금액 약 103억달러를 기록해 올해 수주목표액(130억달러) 중 79%를 달성했다. 또한 상선시장 부활 바람을 타고 목표 초과달성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50억달러 규모의 러시아 야말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발주처와 이미 선표예약계약을 맺은 만큼 이르면 연내 최종계약 체결 가능성이 있다.
컨선 또한 추가수주 가능성이 높아 올해는 상선부문의 강세가 예상된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상선시장 불황으로 단 한 척의 컨선도 수주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벌써 16척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