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9월 판매 양호, 10월 급증 기대

2013-10-09     차종혁

  국내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판매가 10월에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철근 판매량은 추석연휴로 인한 적은 영업일수, 저조한 건설사 판매 등에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인 68만3,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철근 유통상들이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재고를 평소보다 더 늘려서 확보한데 따른 영향이 컸다. 실제 추석연휴 이후에는 건설사 판매보다 유통상 판매가 더욱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월에는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과 더불어 국내 전기로 제강사의 공급량은 84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편 철근 수입의 경우 국내 유통상들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함에 따라 주춤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중국 철근 공급사의 철근 수출오퍼가격은 톤당 515달러(10mm·CFR기준) 수준에 제시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초 대비 톤당 20달러가량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철근 수출오퍼가격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제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들이 이미 재고확보를 마친 상황인 관계로 신규계약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의 철근 수출오퍼가격은 톤당 5만9,000엔~6만엔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9월초에 비해 톤당 1,000~2,000엔 오른 것으로, 8월초에 비하면 톤당 5,000엔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소형 규격 위주인 일본산의 경우 높은 수출오퍼가격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국내 유입이 더욱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들어 국내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출하는 점차 늘고 있고, 재고는 감소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은 양호하나 9월 공급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결국 또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제강사와 건설사간 주장이 쉽게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향후 펼쳐질 예상 시나리오는 두 가지로 좁혀진다. 전기로 제강사 주장대로 9월 철근 공급가격이 톤당 1만원 인상될 경우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유통가격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보일 전망이다. 반면 건설사 주장대로 9월 가격이 동결로 마무리될 경우 유통가격은 상승 여력이 크게 꺾이면서 68만원대 회복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