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수주액 13개월 연속 감소
8월 수주액 5조9,600억원…전년比 1.9%↓
국내 건설수주액 감소세가 13개월째 계속됐다.
8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5조9,67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 해 8월부터 8월까지 매달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최장 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
공공부문수주는 2조 432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9.3%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치산치수(군남 배수지 건설공사), 농림수산(영산강 3-1지구 성산1공구 토목공사), 도로교량(서울제물포터널공사) 등의 수주 증가에 힘입어 47.1% 급증했다.
공공건축(1조494억원)은 학교·병원·관공서(위례지구 911사업 시설공사, 경찰대 지방이전신축공사)와 공장·창고(율촌자유무역지역 시설기반확충사업, 농협중앙회 밀양물류센터 신축공사) 등의 수주물량 증가로 신규주택과 사무용건물이 부진했음에도 같은 기간 11.4%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비중이 가장 큰 주거용(신규주택 및 재건축·재개발주택 등)이 경기부진을 대변하듯 전년보다 21.2% 감소한 13조7,224억원을 기록했고,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12.5%)·공업용 건물(-18.7%)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민간건축은 주택재건축(군산 나운주공3단지 재건축사업 1220가구), 공장·창고(동남권물류단지PF(물류센터)) 등 일부물량을 제외하고는 타 공종의 부진으로 20.3% 감소한 3조 355억원에 그쳤다.
한편 지난 8월까지 국내 건설 누계 수주액은 51조8,604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대비 24.2%(16조 5,773억원)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은 회복세가 뚜렷한 반면 건설경기의 향방을 좌우하는 민간 경기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있는 부동산대책이 빨리 입법화돼 경기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