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NH농협선물]
비철금속, 투자심리 위축에 하락
- 전기동, 위험자산 수요 감소 대변
- 옐런 Fed 부의장, 차기 의장 지명
- Codelco, 비철금속 수요 증가 전망에 투자 확장
- 9월 FOMC 의사록 발표
전일 예산안 및 부채 한도 협상과 관련한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 의장과의 통화가 여전히 진전이 없었고 서로 간 불협화음만을 확인했다는 소식에 장 막판 강한 하락세를 보인 비철금속은 금일 장 개장부터 전일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펀더멘털 이슈의 부재에 시장은 미국 정부 관련 우려 확산이라는 소재 하나에 흔들리는 듯 보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비철금속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이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포지션 축소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기동은 트레이더들의 마진 콜 해소를 위한 매수 포지션 청산 유입까지 겹쳐 강한 하락세로 일관, 결국 7,099.50달러에 거래되며 1.93% 하락했다.
미국 정치권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연준의 옐런 부의장을 벤 버냉키 현 의장을 이을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더욱 비둘기파적인 옐런 부의장의 의장직 계승이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다면 세계 금융 시장은 예상 외로 장기간 미국 양적 완화의 덕을 누릴 수 있을 전망으로 보인다. 소재 자체는 달러화에 악재이지만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안전통화 회피(?) 심리에 엔 및 스위스 프랑 약세 대비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비철금속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Codelco 사는 최근 증가하는 전기동 수요에 따라 생산 확장을 위해 4~50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앞으로 5년간 투자할 것으로 밝혔다. 이에 해당사의 연간 구리 생산은 오는 2015년까지 200만톤 증가할 것으로 2017년 이후로는 그 증가세가 더욱 가파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해당 사 CEO인 Thomas Keller는 밝혔다. 그는 최근 아시아(중국) 지역의 수요 증가가 나타난 이후 미국과 유럽 지역 수요 반등 역시 포착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연준에서는 LME 장 마감 후 지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발표되었는데 연준 의원 대다수가 자산 매입 축소와 관련해 신중한 모습을 취하길 바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회의에서 연준은 미국 경기 개선이 고르지 못하다고 판단한 탓에 자산 매입 축소를 연기한 바 있다. 의원들 사이에 여전히 엇갈리는 의견이 나타났지만 다수 의원이 소규모 자산 매입 축소라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차기 의장직에 '비둘기파' 옐런 부의장이 지명된 연준의 이 같은 행보는 양적 완화 축소 시점에 대한 예상을 조금이나마 뒤로 미뤄볼 수 있게끔 하고 있지만, 이 역시 경기 상황과 그를 증명할 경제 데이터들과 함께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