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제유가 하락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9일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WTI)산 선물 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88달러 하락한 101.61달러에, 런던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선물 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10달러 하락한 109.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Dubai) 현물 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26달러 상승한 105.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681만배럴 증가한 3억 7,05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이며 블룸버그의 애초 예상치 155만배럴 증가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더불어 미국 예산안 통과를 둘러싸고 교착 상태가 지속된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공화당의 Boehner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정부 업무가 우선 재개된 뒤 협상을 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에 반대하며 즉각적인 협상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 Boehner 하원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공화당과 어떠한 주제든 논의하겠으나 예산안 통과가 먼저이며 부채 한도 증액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오는 17일이면 미국 정부가 보유한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미국 달러화의 가치 상승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4% 하락(가치상승)한 1.353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