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3.8%로 하향

경상수지 흑자 올해 630억, 내년 450억달러 전망

2013-10-10     박진철

  한국은행은 10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발표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7월 발표한 전망치였던 4.0%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한은은 201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세계 경제 성장률 및 교역 신장률 하향 조정, 원유 도입 단가 상승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내년 상반기에 3.9%, 하반기에 3.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제시했던 2.8%를 유지했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는 33만명 늘어나 7월 전망(32만명)에 비해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4년에는 취업자 수가 3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올해 3.2%에서 내년 3.0%로 다소 낮아지고, 고용률은 올해 59.5% 수준에서 내년 59.7%로 약간 오를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또한,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연평균 기준)을 7월 전망(1.7%)보다 낮아진 1.2%로 전망했으며, 2014년에는 2.5%를 기록해 내년 들어 물가가 점차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월 전망(530억달러)보다 확대된 6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2014년에는 이보다 180억달러가 부족한 45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경제성장률이 올해 하반기 중 3% 중후반 수준을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2014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 소비 및 투자 증대 등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성장에 대한 지출 부문별 기여도에서는 수출보다 내수의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