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價, 공급 과잉으로 성수기 효과 미미

中 설비가동률 90% 육박, 가격 약세 주원인

2013-10-17     이진욱

  철강 가격이 공급 과잉 등으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 김지환 연구원은 17일 “올해 4분기 철강 시황은 공급과잉 지속과 수요 모멘텀 부재로 일부 품목에 제한된 계절적 효과를 제외하면 성수기 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가격 약세의 주요 원인은 중국의 생산량이 조절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수기임에도 중국은 90%에 육박하는 조강 가동률을 유지하며 일평균 210만톤을 상회하는 막대한 양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철강산업 구조조정 정책을 계속 발표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공급과잉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또 “한국 철강시장도 수요 침체와 국제 가격 약세 및 대부분 철강업체의 설비 보수, 증설 완료 이후 물량 증가 우려에 따라 주요 철강업체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결국 올해 4분기 성수기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지만 2014년 세계 경제는 완만한 상승이 전망되므로 중국 춘절을 전후로 철강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물론 중국의 철강수요가 드라마틱하게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철광석, 석탄 등 원료 가격이 안정세가 지속된다는 전제 하에 철강산업의 마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