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 영업이익률 4.1%… 10년 만에 최저

2013-10-21     박진철

  지난해 국내 법인기업들은 성장성지표 증가 폭이 전년보다 축소되고, 수익성 지표도 하락한 반면 안정성 지표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2년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결산일이 6~12월인 46만4,425개 국내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2012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4.1%로 2011년의 4.5%보다 하락했으며 영업외수지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적자를 보이면서,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3.4%로 2011년의 3.7% 대비 소폭 하락했다.

  특히, 이는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최저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4.6%)보다도 악화된 수치다.

  한편, 이들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도 5.1%로 전년의 12.2%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고, 자산 증가율과 유형자산 증가율 역시 각각 5.1%와 6.5%로 전년 9.6%와 9.2% 대비 증가 폭 감소를 기록했다.

  전기전자(2.3%→11.7%)와 비금속광물(1.7%→2.6%)을 제외한 13개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모두 둔화했으며, 금속제품(18.2%→-2.6%)과 조선(4.5%→-2.2%)은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섬유·의복(13.3%→2.8%)과 석유·화학(25.5%→3.2%), 자동차(19.8%→3.5%) 등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조사 대상 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147.6%로 나타나 2011년의 152.7% 대비 감소했꼬, 차입금 의존도 역시 31.9%로 전년 32.2% 대비 하락하면서 안전성 지표의 개선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 지표가 중소기업보다 더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기업과의 수익성 격차도 축소됐다고 한은은 전했다.

  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13.1%에서 2012년 5.0%로 떨어져, 2011년 10.6%에서 2012년 5.3%로 떨어진 중소기업보다 하락 폭이 컸으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대기업이 2011년 5.3%에서 2012년 4.7%로 하락했으나 중소기업은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3.1%를 유지했다.

  반면, 부채 비율은 대기업이 144.9%에서 140.1%, 중소기업은 179.2%에서 174.3%로 모두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