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비철금속
금일 비철금속은 전 품목 1% 이상의 큰 하락 폭을 보이며 마감했다.
중국 대형은행들의 부실 채권 상각 급증 소식이 전해지며 위험자산 전반에 하방압력을 가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은 올 상반기 221억위안가량의 부실 채권을 상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76억위안 대비 3배나 급등한 수치이다.
이러한 부실 채권 상각 처리는 부실 대출에 따른 채무 불이행을 우려해 미리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취한 조치였으나 시장에서는 중국 경제의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 전반의 약세를 이끌었다. 유동성 급증에 따른 버블 우려로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가속화될 수 있으며, 이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전기동은 금일 약 2.2% 하락한 7,171달러로 마감했다. Int'l Copper Study Group에 따르면 지난 7월 세계 전기동 수급은 -15만1,000톤으로 알려졌고, 이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치인 것으로 발표했다. 2013년 7월까지 수급은 9만3,000톤 부족으로 발표됐으나 지난해 동기 55만2,000톤에 비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중국의 수요가 일부 살아나고 있으나 수급 상황 역시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어 이전과 같이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가 가격을 견인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일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던 니켈은 금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Commerzbank에 따르면 수출 금지에 대한 우려는 과장된 경향이 있으며, 만일 수출 금지가 단행되더라도 필리핀을 비롯한 국가들의 생산 증가로 부족분을 대부분 보전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재고 역시 충분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귀금속
귀금속은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유입되며 소폭 하락했다.
전일 상승으로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금은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연내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줄어든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은 금 보유량을 전일 약 6톤 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에너지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중국의 긴축 우려 등으로 4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서부 텍사스산(WTI) 12월 물은 전 거래일 대비 1.44달러, 1.5% 내린 배럴당 96.86달러로 지난 6월 28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저로 하락했다.
EIA는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예상치 170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520만배럴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 통화당국이 물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우려해 긴축 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소식도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 미국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