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70%, 내년엔 경기 회복
철강·금속 업체 86.4% "내년 경기 풀린다"
2013-11-06 박진철
우리 제조기업들은 2014년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금속 업체들은 90%에 가까운 기업이 내년 경기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산업연구원(KIET)이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경기 상황과 경기 회복 전망, 주요 위험 요인들과 정책 수요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약 70%의 업체들이 내년에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이뤄지리라 전망한다고 답했다. 조사는 2013년 9월 이뤄졌으며, 총 466개 기업이 응답했다.
우선, 향후 경기 회복 시점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2014년 하반기(35.8%)와 2014년 상반기(35.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2015년 이후(15.9%)와 2013년 말(7.7%)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특히, 철강·금속 업체들은 40%의 기업이 2014년 상반기, 36.4%의 기업이 2014년 하반기 경기 회복을 전망해 대부분 2014년 경기 회복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최근 경기 동향과 관련 국내 기업들은 연말까지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대부분 업종의 경기 개선 정도는 비교적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매출 전망지수를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의 실적 개선(123)으로 가장 두드러졌으며, 전자(108)와 정밀기기(106) 등 IT 관련 업종의 실적 기대감이 두드러진 반면 조선 산업(100)의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철강·금속 업종의 하반기 매출 전망지수는 105로 하반기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기업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전망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매출 전망이 호전됨을 뜻하고, 100보다 낮으면 매출 전망 악화를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102)의 개선 속도가 대기업(114)보다 더딘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현재 가장 큰 애로사항과 향후 6개월간의 가장 큰 현안을 내수 부진으로 보고 있었다. 주요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내수 부진(27.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채산성 악화(17.9%)와 수출 부진(13.5%), 경쟁 심화(12.4%)와 환율 변동(10.5%)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끝으로 정부 정책 지원 방향에 대한 질문에 기업들은 내수 경기 부양(34.3%)이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으며, 수출 촉진 지원(19.4%), 자금 조달 지원(12.2%), 물가 안정(10.0%), 규제 완화(8.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