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환율 손익분기점, 1,066.4원”

원화강세‥제조업 수출 감소 및 채산성 악화
원화가치 10% 상승시 수출 4.4%, 영업이익률 0.9%p↓
원재료 수입비중 높은 철강 손익분기 환율은 1,050원 미만

2013-11-11     차종혁

  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원/달러 환율의 손익분기점을 1,066.4원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원/달러 환율의 손익분기점이 1,066.4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펄프·종이·가구(1,105.0원), 식품(1,091.7원), 기계·전기장비(1,087.5원), 석유화학(1,081.3원) 등의 순이다. 반면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철강(1,048.3원), 비금속광물(1,037.5원)의 손익분기 환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1,050.0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또한 원화가치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수출액은 4.4%, 영업이익률은 0.9%p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원화가치 상승시 수출액 감소폭이 큰 업종은 펄프·종이·가구(7.5%), 전자·통신기기(7.5%), 식품(5.3%), 의약품(5.0%) 순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채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화가치 상승시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큰 업종은 섬유(1.9%p), 전자·통신기기(1.5%p), 철강(1.2%p), 기계·전기장비(1.1%p) 순이다.

  이와 관련 기업들은 원화 강세에 따른 피해 완화를 위해 정부의 수출 금융 및 보증지원 확대, 수출 마케팅 지원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최근 원화강세는 달러화뿐 아니라 엔화에 대해서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훼손이 우려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방어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