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 ‘불가피’, 용접봉 수요↑
정부, 원전 추가 건설 허용…장기적인 판로 확보
2013-11-11 박기락
업계에 따르면 당초 정부가 원전 비중을 줄이는 방향에서 선회, 이달 초 원전 확대 정책을 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추가적인 원전 건설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2035년까지 원전 비중을 29%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23기의 원전과 건설이 계획된 11기에 더해 추가적으로 10기 안팎의 원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원전 추가 건설이 전망됨에 따라 원전 수요 증대를 예상하고 꾸준히 납품 준비를 이어온 국내 용접봉 업체들도 장기적인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원전 1프로젝트 건설에 쓰이는 용접봉은 통상 3만7,000톤 정도로, 소요되는 용접재료의 양으로 비교할 때 조선에 사용되는 물량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이에 원전 재료 시장 진출을 위해 ASME(미국기계학회)의 QSC(원자력소재 제조자 인증) 취득, KEPIC(한국전력산업기술기준) 인증 등을 받으며 장기간 납품을 준비해온 국내 용접봉 업체들도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용접재료 업체 관계자는 “올초 정부가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것을 의식에 신규 원전 건설 허가를 잠정 보류하면서 판로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 원전용 용접재료의 품질 문제가 이슈화 됐던 만큼 품질 기준이 엄격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