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국산 출하호조‥수입산 유입 ‘주춤’
성수기를 맞아 국산 철근은 출하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수입산 철근은 국내 유입이 제한적이다.
최근 수입산 철근 오퍼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국내 수입업체들이 신규계약을 멈췄기 때문이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철근업체들은 수출오퍼가격을 전월말 대비 톤당 15~20달러 인상한 톤당 530~535달러(소형, CFR)에 제시하고 있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중국 내수가격 강세에 따른 것이다.
철근 수입업체들은 11월초 톤당 515달러 수준에 계약을 체결했으나 최근 제시되는 가격은 수익성이 떨어져 계약을 거의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산 철근의 유통판매 가격이 톤당 60만5,000원~61만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톤당 535달러의 제시가격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산 철근의 국내 유통판매 가격이 톤당 60만원 초반까지 하락함에 따라 연말 비수기를 맞아서도 가격대를 유지하거나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 일부 관계자는 중국산 철근 수출오퍼가격이 향후 더 인상될 여지가 있어 한동안 신규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산 철근의 경우에도 내수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출가격이 톤당 6만엔에 달한다. 일본산 철근의 국내 유통판매 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하락한 톤당 65만원 수준이나 시중 재고가 미미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수입철근 부두재고에서 일본산 비중은 10%도 되지 않는 수준이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산이 높은 수출오퍼가격으로 인해 국내 유입이 미미한 반면 국내산 철근은 성수기에 힘입어 출하 호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국내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판매량은 90만톤을 돌파하며 최근 3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생산량도 80만톤을 훌쩍 넘어서고 있고, 재고는 20만톤을 크게 밑돌고 있다.
11월 들어서도 국내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출하는 일평균 3만톤을 훌쩍 넘어서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국내 전기로 제강사의 철근 생산 및 판매량 목표는 각각 79만톤, 82만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