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문제는 ‘불협화음’이다
죽다 살아난 느낌이다. 끝도 없이 하락할 것처럼 시장은 흔들렸지만, 결국은 전일 대비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말로 움직이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불협화음’이다. 분명 전일 자넷 옐런의 발언은 가격을 끌어올리고도 남는다. 하지만, 일부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을 의심하는 발언들이 움직임을 제한하고 있다. 거기에 공급과잉 우려는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조커’로 작용하고 있다.
유독 비철 시장이 그렇다. 그동안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하며 같은 추세를 보였던 미국 다우지수는 옐런 발언 덕을 톡톡히 보며 이틀 연속 상승하고 있었다. 만약, 하락의 원인이 테이퍼링 가능성이라면 지금의 하락은 모순이 많다.
우선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지난 10월 FOMC 이후 심화됐던 테이퍼링 조기 시행 가능성은 차기 의장인 옐런의 발언으로 희박해지고 있다.
다음으로 공급과잉 우려다. 사실 이와 관련해선 모두의 의견이 일치한다. 다들 올 4분기를 시작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공급과잉이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본다. 특히, 이와 같은 주장을 하는 곳이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의 최고경영자인 토마스 켈러는 "우리는 분명 약간의 구리 공급과잉을 예상하고 있지만 비교적 완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려와 달리 가격은 버텼고, 남은 건 다시 올라가는 것이다. 물론,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여전히 대내외적인 요인 모두 가격을 끌어올리긴 역부족이다. 거기에 그동안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선들이 저항선으로 바뀌면서 상승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 쉽게 말해 오르기도 내리기도 쉽지 않은 장이 됐다.
-전기동 예상레인지: 6,713~7,430달러
Gold
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부양책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 자넷 옐렌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의 발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옐렌은 이날 상원의 연준 의장 인준 청문회 질의응답 시간에 고용 창출을 지속할 수 있는 지속적 경기 회복세가 자리를 잡았다는 확신이 생겨날 때까지 연준의 극도로 느슨한 통화 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뉴욕시장 후반 금 현물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0.4% 오른 온스당 1,284.06달러에 거래됐다. 수요일 금 현물가는 직전 4거래일 연속 하락 행진에서 벗어나 거의 1%나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선물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1,286.3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전일 종가 1,268.40달러 대비 17.90달러(1.4%) 오른 가격이다. 이날 달러는 유로와 엔화 대비 상승했고 6개 통화 바스킷 대비 달러지수도 전일에 비해 소폭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