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외 자리는 어찌되나?
WSA, 한국철강협회는 차기회장이 자동승계
2013-11-15 방정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물러나기로 표명한 가운데 포스코를 제외한 외부 자리에도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재 세계철강협회(WSA) 회장과 한국철강협회 회장, 공학한림원 회장, 전경련 부회장, 경총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우선 지난 10월에 선임된 WSA 회장 자리는 후임자가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WSA 회장이 개인자격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김만제 전 회장과 이구택 전 회장은 WSA 회장직 임기를 마친 후에 포스코에서도 물러난 바 있어 정 회장의 경우와는 다르다.
비슷한 사례로는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이 과거 포스코 스테인리스 부문장을 맡고 있을 때 국제스테인리스스틸포럼(ISSF) 회장에 선임됐으나 이듬해 계열사로 자리이동 하면서 후임이었던 김준식 당시 부사장이 승계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WSA에서 후임 회장 인선 등에 관한 절차를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에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포스코 회장이 당연직으로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차기 회장이 역시 자동으로 승계하게 된다. 전경련과 경총 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공학한림원은 개인 선출직이기 때문에 향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 회장은 내년 3월14일에 열릴 주주총회 전까지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 회장의 사임 발표로 내부 인사 등의 절차엔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