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경제성장률 3.7% 전망

산업연구원 “2014년 경제·산업 전망” 발표…철강·조선 수출 부진할 듯

2013-11-20     박기락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와 수출 증가, 내수 회복세 확산 등으로 내년 우리나라 GDP는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수입은 9% 증가, 무역수지는 328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세계교역 규모가 확대되는 등 수출여건이 올해보다 개선되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로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0대 주력산업의 수출 전망을 보면 일반기계(8.5%), 자동차(6.7%), 정보통신기기(7.1%), 반도체(6.8%)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율은 3.0%에 그치며 철강(-0.1%)과 조선(-0.4%)의 수출은 부진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정보통신(IT) 제조업군이 수출을 견인하면서 일반기계, 자동차 등 비IT 산업군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강과 조선은 선박발주 부진 영향과 제품단가 약세 및 중국수요 둔화 등으로 수출이 1% 감소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지속되는 경상수지 흑자, 견실한 국내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 등으로 전년 대비 3.2% 하락한 1058원을 기록하며 원·엔 환율은 약 7%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가 수출 증가세 확대와 유가 안정, 환율 하락에 따른 구매력 개선으로 3%대 초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는 IT제조업을 중심으로 5%대 중반의 증가율을 보이고 건설투자는 공공 인프라 예산 축소 등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