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회복세 뚜렷
2013-11-27 문수호
한국은행이 국내 경기에 대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 가을호’에서 “10~11월 국내 경기가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며 “회복세가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골든북은 한은의 16개 지역본부가 해당 지역경제 현황을 조사해 발표하는 분기 보고서로 8월 창간호에 이어 이번이 2호째다. 전국 700여개 지역 기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아 최근의 지역 경기 흐름을 담고 있다.
한은은 “수도권·충청권·호남권·제주권의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됐지만, 강원권은 회복세가 주춤했다”며 “동남권(부산·울산·경남)·대경권(대구·경북) 경기는 부진했으나 경제 비중을 고려하면 전체 경기는 전분기보다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한은은 10~11월 제조업 생산이 정보기술(IT)·자동차·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모든 지역에서 3분기보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수도권·충청권·제주권을 중심으로 소폭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수출은 강원·제주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 소비는 동남권·대경권 이외 나머지 지역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수도권·충청권에서 개선됐지만 건설투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지역경제보고서는 지역 기업들의 주관적인 판단을 조사한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와는 방향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